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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PL ISSUE] EPL 임금삭감 압박..."그럼 계약해지도 가능" 강경주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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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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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에이전트인 스타인 프란시스가 최근 축구계 이슈인 선수들의 임금 일괄삭제 가능성에 뿔이 났다. 프란시스는 임금삭감을 강요받는 선수들에게 계약해지를 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으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축구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일정을 강행하는 소수의 일부 리그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가 비상 상황으로 인해 축구 경기 등 많은 사람들이 운집할 수 있는 스포츠 경기의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축구계 중심인 유럽이 가장 타격이 크다. 상당수 구단들은 일정 중단으로 TV 중계권료 등 수입 급감에 따른 재정 위기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직원 및 선수단 급료 삭감 이슈가 대두했다. 재정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인건비 부분을 상당 부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재정 규모가 가장 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구단 직원들의 임금문제가 거론됐다. 몇몇 구단들은 영국 정부의 '일자리 보전 정책'에 기대 직원들의 임금삭감 혹은 임시해고 조치를 내렸다.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에 리버풀은 해당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EPL 구단들은 섣불리 선수들의 임금 삭감을 결정하지 못했다. 거액의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조정할 경우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구단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EPL,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등과 함께 선수들의 임금 30% 삭감에 동의한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여기에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위기 속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 EPL 선수들이 임금 삭감에 동의하지 않는 것에 비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상당수 EPL 선수들은 임금 삭감에 쉽사리 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통의 분담을 할 준비는 됐지만 부자 구단주의 부담을 줄이는 것보다는 기부 형태로 돕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 토트넘 수비수 알더베이럴트의 에이전트인 프란시스가 나섰다. 그는 최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임금삭감을 강요하는 현 분위기를 비판했다. 구단들이 우려하는 '계약 해지' 가능성을 들고 나왔다.

프란시스는 "구단들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계약금, 선수 임금을 지급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그위험의 반대급부로 선수들은 계약 만료나 이적료 합의가 있지 않는 이상 팀을 떠날 수 없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구단들은 선수들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며 기본적인 계약의 안정성과 원칙을 흔들고 있다. 만일 그런 주장을 한다면 선수들은 다른 일반적인 노동자들과 같은 상황에 놓여야 한다. 급료를 삭감한다면 선수들이 이적을 원할 경우 더 이상 이적료를 요구할 수 없고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점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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