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말 많던 여자배구 샐러리캡… 옵션 포함시켜 23억원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수는 2020∼2021시즌부터 최대 7억 원까지 몸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3억5000만 원이 공식 상한선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사무실에서 이사회(단장 회의)를 열고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을 현재 14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옵션캡 5억 원을 신설했다. 이전에는 계약서에 나온 ‘기준 연봉’만 샐러리캡에 포함됐고 옵션은 제한이 없었다.

선수 1명은 샐러리캡 가운데 25%(4억5000만 원), 옵션캡 가운데 50%(2억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각 팀은 최대 3억 원까지 승리 수당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7억 원보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은 70%에서 50%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각 팀은 샐러리캡 50%인 9억 원에서 옵션캡 포함 최대 금액인 23억 원 사이로 몸값 총액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면 구단별로 최대 2.6배까지 몸값 차이가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샐러리캡을 제일 먼저 도입한 미국프로농구(NBA)는 2019∼2020시즌 기준으로 구단별 몸값 차가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샐러리캡이 없는 한국 프로야구도 이번 시즌 최고와 최저 연봉 구단의 격차는 1.7배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