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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민주당 16년 만에 과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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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서울 격전지 관악구 들러

“지역구 130석 이상 이길 것 같다”

이인영, 수원·용인 경기도 화력 집중

중앙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9일 오전 서울 관악갑 지역구에 출마한 유기홍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 뒤 유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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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과반 승리’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역구는 아직 박빙인 지역이 많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130석 이상 이길 것 같다”며 “더불어시민당 비례의석만 17석이 넘으면 제1당은 틀림없고,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역사에서 ‘16년 전’은 최고의 기억 중 하나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으로 위기에 몰렸다가 치러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얻으면서 정국은 역전됐다. 그 후 1년여간 열린우리당 전성기였다. 이 대표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표현을 꺼낸 것은 지지층을 결집시켜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려는 총력전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희망대로 과반을 확보하려면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해야 한다. 이 대표가 이날 찾은 곳이 자신의 정치적 둥지였던 서울 관악구다. 이 대표는 이곳(관악을)에서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17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관악갑·을 지역구는 격전지인 동시에 여야 후보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 있는 곳이다. 관악을에선 민주당 정태호 후보가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 중이다. 앞서 2015년 보궐 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선 오 후보가 이겼다. 관악갑에선 민주당 유기홍 후보가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무소속 김성식 후보와 이번이 다섯 번째 대결이다. 17·19대 총선에선 유 후보가, 18·20대엔 김 후보가 승리해 서로 ‘호적수’라 할 만하다.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지난 8일 당에서 제명됐다.

이 대표가 관악을 훑는 사이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서울 구로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수원·용인·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을 돌았다. 수원병에 출마한 김영진 후보를 시작으로 용인갑(오세영 후보)·을(김민기)·병(정춘숙)·정(이탄희)과 성남 분당갑(김병관 후보) 등 총 6개 지역구를 방문했다. 지지 연설의 키워드는 국정 안정이었다. “누가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난 극복과 경제 활력을 빠르게 되찾을지 살펴 달라”고 외쳤다.

민주당은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내부 여론조사 결과와 판세 분석 등을 바탕으로 경기도 59석 가운데 5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얘기도 나온다. 이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20대 총선 때의 40석보다 10석 많은 수치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 서울 동대문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민병두 후보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하지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며 불출마를 택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선 장경태 민주당 후보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 간 양자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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