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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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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치료제,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고 연구를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서 “산·학·연·병 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참여하는 상시적 협의 틀을 만들어 범정부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도중에 감염병이 종식돼 중단된 사례를 들어 경제성과 상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개발을 완료해도 개발에 들였던 노력이나 비용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코로가19가 창궐하다시피 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발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양을 다음을 위해서라도 비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번만의 기술 개발로 그치지 않는 것이고 많은 동반효과를 낳아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수준 전체를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그 점만큼은 확실히 믿어주셔도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배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의경 식약처장 등에게도 “정부에서는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 지원도 아까지 마시고, 돈도 아끼지 마시라”라며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획재정부도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끝을 보라”고 재차 독려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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