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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완치됐는데… '재확진' 서울서만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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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재확진자 74명 달해

중앙일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일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의심환자의 감염검사를 하는 등 비상 근무를 서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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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확진'된 환자가 7명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동대문구 거주자인 A씨(22·여)는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지난달 11일이다.

A씨는 지난달 1일 동대문구의 한 PC방을 찾았다. A씨가 찾아간 PC방엔 공교롭게도 동대문구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동안교회 방문자 B씨(3월8일 확진)가 있었다. B씨는 지난 2월29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였지만 당시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B씨와 동시간대에 5시간 가량 PC방에 머물어 감염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에게서 기침 증상이 보인 것은 지난달 5일. 검체 검사를 받은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6일 뒤인 11일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치료를 받고 A씨는 퇴원했지만 또다시 증상이 발생해 검사를 받았고, 지난 7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역시 9일 강남구에서 '재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35세 여성은 지난달 1일 확진돼 치료를 받다 26일에 퇴원을 했다. 정 구청장은 "35세 여성은 같은 회사에 근무 중인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지난 3월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 퇴원했는데 (이 여성은) 2주만에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재확진 사례에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보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별도의 관리는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완치 판정을 받은 경우엔 "2주간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타인과 접촉을 줄이라"는 질본의 지침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지침에는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하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엔 보건소로 문의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인이 동의할 경우엔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완치된 경우에는 자가격리에 준해 행동해 달라는 질본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완치된 이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9일 0시 기준 74명에 달한다.

김현예·정종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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