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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완치 판정 80대, 9일 만에 사망… 후유증 여파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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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요양원 11명 등 74명 재확진 / 부친 간병 딸 이어 사위도 양성 / 평택 와인바 확진자 모두 18명

세계일보

지난달 4일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였다가 치료를 받고 완치된 후 사망하거나 확진자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15분쯤 경산 선요양병원에 입원한 A(86·여)씨가 숨졌다. A씨는 치매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으며 2010년부터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해왔다. 서린요양원은 지난달 초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금까지 2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A씨는 지난달 2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설사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달 7일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병원에서는 폐렴과 가래, 설사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상태가 호전돼 확진 28일 만인 지난달 30일 완치 판정을 받고 선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후 다시 건강 상태가 나빠지더니 완치 판정 9일 만에 숨을 거뒀다. 경북도는 심뇌혈관질환에 코로나19 후유증이 더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에서는 완치 판정 후 재확진된 사례가 속출했다. 이날 봉화 푸른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1명이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에서도 지난달 26일 완치해 자가격리 중이던 35세 여성이 이날 재확진됐다. 전국 재확진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모두 74명으로 증가했다.

집단 발병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버지를 간병하던 딸에 이어 사위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전날 62세 여성에 이어 이날 그 남편(62)이 확진됐다. 여성은 지난달 16∼17일과 23∼25일 아버지 간병차 의정부성모병원에 갔으며, 남편은 지난달 23일 저녁 아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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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미군 기지(캠프 험프리스) 입구에서 군 관계자가 출입자의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 제공


경기 평택시는 미군 오산공군기지 앞 언와인드 와인바 사장과 접촉한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와인바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평택시 진위면 신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로, 지난달 21일 와인바를 방문했다가 와인바 사장 C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적의 40대 여성인 C씨는 지난달 중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2주간의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영업을 했다. B씨는 추가 역학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접촉자로, 기존 접촉자 24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산·평택=배소영·오상도 기자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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