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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총선에 대통령 개입”…미래통합당, 청와대 해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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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4·3 추념식에 참석 배·보상 발언, 내가 요구한 것“
제주선대위, 진상조사 의혹 규명·민주당에 후보제명 촉구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도민통합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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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미래통합당 제주선대위는 9일 제주시갑 선거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4.3추념식에 참석해 배·보상과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해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청와대는 송 후보 망언에 대해 해명하고, 민주당은 송 후보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선대위는 "송 후보의 발언대로라면 본인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했고, 4.3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는 주장"이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바라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송 후보의 망언은 허위사실 유포이거나, 문 대통령의 선거 개입 둘 중 하나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제주선대위는 "송 후보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문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분명하고,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문 대통령은 명백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당선을 위해 대통령 마케팅 일환으로 송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면 이 역시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설령 당선된다 하더라도,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참아내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며 "이에 대해 청와대가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하며, 민주당도 송 후보를 제명하는 것만이 들끓는 국민적 여론 악화를 수습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선대위는 "선관위와 수사기관 역시 송 후보의 발언의 진상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의 허위 사실 유포는 공명한 선거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할 후보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송 후보는 즉각 자진사퇴 하는 길 만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선대위는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해 "중앙당에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하고,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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