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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7명 사망 동해 펜션 폭발사고는 '인재'…업주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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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1월 동해시에서 가스폭발로 일가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토바펜션 업주가 구속기소 됐다. 폭발로 부서진 펜션 건물. 2020.4.9/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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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1) 장시원 인턴기자 = 지난 1월 동해시에서 가스폭발로 일가족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토바펜션 업주가 구속기소 됐다.

9일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토바펜션 업주 A(66)씨를 업무상과실, 폭발성물건파열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고 펜션 공동운영자와 종업원, 가스공급업자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동해 펜션 가스폭발사고는 가스시설 전문 시공업자가 아닌 종업원이 직접 가스배관과 연결된 가스레인지 철거, 가스누출방지를 미 조치해 발생한 인재(人災)로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업주 A씨와 공동운영자 B씨(58)는 펜션 운영 중 지난해 12월30일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기 위해 가스 시설공업자가 아닌 종업원 C씨(59)에게 가스배관과 연결된 가스레인지 철거를 지시했다.

또 A씨와 C씨는 사건 당일까지 LP가스 누출을 방지하기 위한 마감조치를 하지 않았다.

C씨는 전문적인 자격이 없음에도 업주 A씨의 지시에 따라 가스레인지를 철거하고 배관에 마감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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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펜션에서 지난 1월 31일 인근 상인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News1DB)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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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 판매시공업자인 D(55)씨는 사고가 난 펜션에 가스를 공급하면서도 1년에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가스 누출, 마감 조치 여부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전혀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 4명의 과실로 마감 조치가 되지 않은 가스 배관에서 누출된 LP가스가 불상의 점화 원인으로 폭발하면서 투숙객 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폭발사건”이라며 “책임자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날인 지난 1월 25일 동해 토바펜션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로 일가족 7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cw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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