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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강북도 집값 꺾였다..부동산 침체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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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째 마이너스
강남 이어 마용성 하락폭 확대
반사익 노도강 상승세도 둔화
전셋값은 올라 '전형적 약세장'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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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이달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더 커졌고, 강북 지역도 아파트 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주 9개월 만에 하락세로 꺾였던 서울 아파트 값이 이번 주에는 하락폭을 더 키우며 추락하면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부동산 침체국면을 경고하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수요로 인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매매 하락' '전세 상승'이라는 전형적 약세장 현상이 나타났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첫째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41주 만에 -0.0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첫 조사에서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대출규제,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자금출처 증빙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도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반포미도 전용 85㎡는 지난해 12월 20억1500만원(11층)에 거래되던 것이 올 3월엔 18억4500만원(8층)에 팔리며 3개월 만에 1억7000만원이 떨어졌다.

강남 4구는 모조리 아파트 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서초구가 -0.24%, 송파구는 -0.18%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을 내린 매물이 쌓이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가 이어져 -0.02%를 기록했다. 지난주 강남구(-0.16%)와 서초구(-0.17%)의 하락폭이 더 커진 상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재건축 단지에서 시세차익을 보기 어려워지기도 했고,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상황이 위축되는 가운데 구축단지 가격이 하향 조정되거나 제자리 상태인 걸 보면 투자자들도 단기 기대수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아파트 값 하락세가 강남에서 그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확산된다는 점이다. 강남의 하락 추이는 지난달부터 시작됐지만 이달에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물론 강북에서도 하락신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강북 14개구 전체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이 0%로 보합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마포(-0.04%), 용산(-0.04%), 광진(-0.03%) 등에서 주요 단지 호가가 꺾이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 2일 집계에서 노원·강북구가 0.09%, 도봉구는 0.08% 각각 올랐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만에 상승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것과 달리 전세가격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보이며 강남(0.10%) 서초(0.04%) 강동(0.05%) 모두 올랐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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