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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 세종시 원조 설계자는 누구…세종을 후보토론회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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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이해찬 기획, 이춘희 설계" vs 김병준 "환상형 구조는 제가 만든 것"

연합뉴스

세종시 을 후보자 토론회
[촬영 박주영 기자]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9일 대전MBC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 을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세종시의 진짜 설계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세종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 민생당 정원희 후보가 참여했다.

여야 후보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 철도망 구축 계획 등 공약 실현을 위한 해법에서 시각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주고받았다.

강준현 후보는 '세종시의 기획자이며 설계자'를 자처한 김병준 후보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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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현 후보
[촬영 박주영 기자]



강 후보는 "세종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도시이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기획해 시민이 일군 도시"라며 "이해찬 대표가 세종시에 헬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신 걸 제 눈으로 직접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설계는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춘희 현 시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단장을 하며 직접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병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하며 행정수도를 세종시에 두는 것에도 제가 깊이 관여했고, 환상형 구조를 만드는 데도 개입했다"며 "이춘희 시장은 토목과 건설 전공자일 뿐 세종시에 어떤 기능을 넣을지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장이 세종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부족하다 보니 교육과 문화 인프라도 부족하고, 미래도시를 어떻게 건설할 지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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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후보
[촬영 박주영 기자]



여야 후보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이 필요한지 여부를 두고도 대립했다.

김 후보는 "개헌을 추진해봐서 아는데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은 세종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1987년 개헌된 헌법은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명문화하고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희 후보도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으로 정한다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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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희 후보
[촬영 박주영 기자]



여야 후보들은 조국 사태와 고용률 지표 등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강 후보는 "조국 전 장관의 사법 개혁과 관련한 철학과 가치는 존중하지만, 개인의 일탈은 잘못됐고 그에 따른 죗값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 후보가 "김 후보가 자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운운하시는데 선진국과 비교해 성장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률도 지난해 기준 60.9%로 최고치를 찍었다"고 역설하자 김 후보는 "정부가 돈을 풀어서 이룬 가짜 고용률"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서울∼세종 ITX 철도망 구축과 KTX 세종역 설치, 수도권에 있는 대학과 기업 이전 등을, 김 후보는 서울∼세종 국철 노선 현대화, 세종시 투기지역 해제, 고려대와 홍익대 일원에 퓨처 밸리(Future valley) 조성 등을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조치원 군용비행장 타지역 이전, 조치원에 북구청 유치, 서울대 캠퍼스 유치 등을 약속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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