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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통합당, 與 막말 공세에 역공…"토착왜구" "아내, 두 명이 낫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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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날 팟캐스트 방송서 통합당에 "토착왜구" "조폭"

윤호중, 애마·시종 비유 논란에 "건전한 비판과 해학" 반박

홍성국 "아내, 한 명보다 두 명 낫죠" "화류계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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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8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8.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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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엿새 앞둔 9일 여당의 막말 공세에 막말 원조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응수하며 반격에 나섰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헛공약'도 문제 삼아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이 "막말 면죄부를 나눠준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며 황교안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통합당은 이해찬 대표의 비하 발언을 문제삼으며 응수했다.

이 대표가 전날 팟캐스트 방송에서 통합당을 향해 '미래통합당은 무슨 미래당이냐 지금까지 해온 것이 전부 다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것 아닌가'라며 막말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는 "옛날에 조폭들이 팔에 착하게 살자라고 문신을 했는데"라며 통합당을 조폭에 비유했고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야당이 선거를 3~4일 앞두고 정치 공작을 펼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야당을 노골적으로 폄훼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여성을 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며 막말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제1야당"이라며 "참으로 천박하고 주책없다"고 비판했다. 또 "며칠 전에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제1야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을 비난하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모욕했다"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오만과 독선에 절어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을 각각 애마, 시종에 비유한 것을 두고 "건전한 비판과 해학"이라고 해명하자, 통합당은 "궤변"이라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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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홍성국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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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부대변인은 "막말과 혐오 발언의 사전적 정의까지 나열하며 변명을 했지만 '자기가 하면 해학이요, 남이 하면 막말'이라는 내로남불 그 자체"라며 "또 '언론이 막말과 혐오 발언과 관련해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 같다'며 언론 탓을 하기도 했다. 구차하고 비겁하다"고 일갈했다.

세종갑에 출마하는 홍성국 민주당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을 놓고도 공세를 가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홍 후보는 지난해 2월 한 강연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죠? 뭐 많이 가지면, 안 그래요?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죠"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지난해 5월 한 북 콘서트장에선 "여기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라며 성적 농담을 건넸다.

임윤선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이 정도면 공당 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한 번은 실수로 치부할 수 있지만 홍 후보처럼 여러 차례 여성을 희화화하고 비하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실수가 아닌 고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공식 사과 및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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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0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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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우한 코로나 방역 성과를 홍보하면서 한국의 사망자 수를 다른 나라 사망자 수와 비교하며 순위를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통합당은 "염치도 망자(亡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역대급 망언", "문 정부의 또 하나의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통합당 선대위 정연국 상근수석대변인은 "대만 위생복리부 장관은 첫 사망자가 나오자 눈물로 국민 앞에 사죄했는데 정작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한민국 정부 여당 인사들은 변변한 애도 표시는 못할망정, 자화자찬과 정부 치적 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이어 "국민의 죽음마저도 진영논리, 선거의 수단일 뿐인가. 다른 나라의 어려움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외교적 결례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원인을 우리 쪽에 돌린 도종환 후보의 사퇴도 요구했다.

통합당 선대위 김영인 상근부대변인은 "방어용인 대한민국의 미사일 발사를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일시하는 섬뜩한 태도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욕이고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며 "국민과 나라를 위한 대한민국 국민대표를 뽑는 선거에 북한 정권의 인사로 착각이 들 정도의 인식을 가진 후보가 확인된 것만으로도 경천동지할 일이고 해외 토픽감"이라며 민주당의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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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야기 하고 있다. 2020.04.07.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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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정당'을 표방하는 미래한국당도 거들었다.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광주 서구에서 열린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와 전남에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이 대표의 발언을 수정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 사업은 전남 나주를 포함한 전국 5개 지방자치단체가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 미래 사업으로 이 발언으로 전남의 해당지역은 환호성을 질렀으나 다른 지역들에서는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며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특정 지역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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