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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 울산 남구을 토론서 '정부 비판 vs 옹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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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성진-통합당 김기현, 측근 비리·음주 전과 거론하며 기싸움도

연합뉴스

지지 호소하는 울산 남구을 후보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남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2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9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남구을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박성진 후보와 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서로 정부 옹호론과 비판론을 펼치며 설전을 벌였다.

울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 울산방송국이 생중계한 이 날 토론회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참여했다.

공통질문인 국가적 재난 예방과 관리 방안을 놓고 김 후보는 "정치가 방역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문을 닫고 방역을 하라는 의사협회의 권고를 무시해 180명이 넘는 국민이 아까운 목숨을 잃게 했고, 거기에 대한 사과조차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전 세계 언론을 봐도 코로나19 사태를 한국처럼 잘 대처한 곳이 어디에 있나"며 "정부가 대처를 너무나 잘해서 세계 각국에서 배우러 오고 있는데 이것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놓고도 김 후보는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 걸어놓고 챙기겠다고 했는데 어느새 뉴스에서 다 사라지고 일자리도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이 경제가 큰 틀에서 보면 어떻게 2∼3년 만에 좋아지고 나빠질 수 있느냐"며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잘못된 정책과 경제 방향이 흘러왔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권이 출범한 지 3년이 지났으면 성과를 내야 한다"며 "아직도 옛날 타령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신성장 동력과 미세먼지 저감 관련 주제에서도 김 후보는 "이 정부 들어서 신성장 동력 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고 발굴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포문을 연 뒤 "중국 미세먼지에 대해 주권국가답게 요구할 건 해야 하는데 이 정부가 도대체 그런 일을 하지 않아 답답하다"며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정부의 신성장 산업이 전무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정부는 중국과 미세먼지에 대해 많은 대화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양 후보가 상대의 측근 비리 의혹과 음주 전과 등을 각각 거론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박 후보는 "판결문에 따르면 김 후보에게 1천500만원의 불법 쪼개기 후원금이 전달된 바 있다"며 "해당 인물은 시 산하 테크노파크에 단장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후원에 대한 보답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허위사실을 본인의 입으로 유포하면 법적인 책임을 질 텐데 다 생각하고 발언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은 없으며, 그런데도 박 후보가 그런 사실이 있다고 한다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것이 아니라 회계 쪽으로 전달됐다고 판결문에 나와 있다"며 "그럼 그 계좌는 어디로 갔나"고 물었다.

김 후보는 "조금 전에는 김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하더니 이제 발을 빼는데 정확하게 말을 하라"며 "내 계좌가 아니고 후원회에서 관리하는 계좌며, 그 부분에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받았지만 아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는 "박 후보는 구의원 신분으로 음주운전을 해서 벌금 100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며 "전과를 가진 분이 아무 전과가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음주 전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남구 유권자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며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약 발표에서는 김 후보가 '4차산업혁명 선도 도시 구축'을, 박 후보가 '태화강역 KTX 유치'를 각각 제시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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