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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보]차명진·김대호 ‘막말파동’ 이어 통합당 지지자 정의당에 ‘욕설·폭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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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한 기자(=대구)(binu52da@naver.com)]

4.15총선을 6일 앞두고 대구에서 지난 8일 통합당 지지자가 술을 먹고 막말과 함께 정의당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며, 선거운동원까지 폭행하는 등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날 사건은 대구 북구 산격동 연암네거리에서 지난 8일 오후 5시 40분쯤 선거운동 중인 정의당 조명래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시작됐다. 통합당 지지자라고 밝힌 A씨가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로 유세장에 난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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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삼격동 연암네거리에서 지난 8일 오후 통합당 지지자 A씨가 술을 먹고 여성선거운동원을 공격하자 저지하러 달려온 남성 선거운동원에게 강하게 뺨을 때리고 있다. ⓒ조명래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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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던 정의당 관계자는 “A씨가 유세현장으로 갑자기 다가와 여성 선거운동원을 발로 차며 폭행을 휘둘렀다. 놀란 여성운동원은 피켓으로 막았으며, 이를 보고 달려온 남성운동원에게 강하게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질했다”고 밝히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명래 후보의 유세차에 다가가 후보에게 '하지마라고, 내려가라고 임마', ‘야! 여긴 박근혜야’, ‘넌 안돼’, "양금녀야, 양금녀"(통합당 후보 양금희)를 외치는 등 손으로 X자를 그리며, 조 후보까지 차에서 끌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선거운동원이 찍은 충격적인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며, 4.15총선을 6일 앞둔 상황에 테러를 당한 정의당과 민주당 등 타 정당의 지지자들과 시민들까지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지역의 한 시민은 "너무 충격적이다. 코로나19로 다들 상처받고 있는데 정치를 한다는 후보들이 막말을 일삼고, '도미노 현상'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까지 정치문제로 상대에게 폭력을 저지르고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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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삼격동 연암네거리에서 지난 8일 오후 통합당 지지자 A씨가 술을 먹고 선거운동 중인 정의당 조명래 후보에게 "내려와라, 내료오라고 임마"라 외치며 밀치고 있다. ⓒ조명래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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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최근 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와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막말파동 이후 일어난 일이라 더욱 공분을 싸고 있는 것이다.

앞서 통합당 김대호 후보는 “30·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는 폄하발언에 이어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노인층 비하 발언까지 쏟아내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최근 토론회에서 “ ○○○사건 아느냐?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문란한 행위를 했다”고 말해 국민들의 엄청난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통합당 후보의 30·40대와 노인비하 발언, 세월호 막말 등 '막말파동'이 국민적인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것 같다”며, “차명진 후보의 경우 과거부터 세월호와 관련해 막말을 일삼아 왔는데 저런 후보를 공천한 통합당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위해 내세운 정권심판론에 가짜뉴스까지 나돌며, 오히려 국민들의 감정충돌을 불러일으키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30·40대와 노인 등을 비하하는 막말파동을 일으킨 김대호 후보는 지난 8일 열린 통합당 긴급 최고의원회의에서 만장일치 제명의결 됐으며, 세월호 관련 막말을 한 차명진 후보는 통합당 윤리위에 회부됐다.

또 술을 먹고 정의당 조명래 후보 유세장에서 난동을 부린 통합당 지지자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돼 조사가 진행 중이며, '막말파동' 이후 해당 사건과 흉기난동 등 사고가 연이어 지고 있어 4.15총선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한 기자(=대구)(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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