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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완치됐는데 또…충북·대전서 완치 뒤 재확진 3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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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완치자 29명 전원 진단검사…추가 자가격리 등 검토

청주 격리자 무단이탈 확인…경찰 고발, 지원금 배제 조처


한겨레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왼쪽)이 9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재확진자 발생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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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완치자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충북과 대전에서 완치자 재확진 사례 3건이 발생했다.

9일 충북도의 말을 종합하면, 충북지역 코로나19 완치자 2명이 재확진됐다. 재확진자는 지난 2월29일 확진돼 치료를 받고 지난 3일 퇴원한 ㄱ(25)씨와 지난달 5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끝에 지난달 20일 완치 뒤 격리 해제된 ㄴ(4)군 등 2명이다. 충북도는 “전국에서 완치 뒤 재확진 받는 사례가 잇따라 지난 8일 완치자 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더니,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완치자 21명의 진단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 등 보건당국은 이들이 격리 해제된 이후 접촉자 파악에 나섰으며,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ㄱ씨는 격리해제 된 이후에도 별도 격리 공간에서 생활해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ㄴ군은 확진자였다가 완치된 부모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경로·추가 접촉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대전시 보건당국이 지난 2월26일 역무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도시철도 월평역을 차단하고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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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완치자 가운데 재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퇴원한 대전 6번째 확진자(40대 여성·대전도시철도 월평역 역무원)가 8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 재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 여성은 지난 2월26일 확진돼 치료받은 뒤 지난달 27일 퇴원해 대덕구의 집에서 격리 중이었다. 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대덕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재확진됐다”며 “충남대병원 음압 병실에 입원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직장 복귀를 위해 만난 동료 직원 3명을 자가격리했다. 동료를 만나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했으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기침 외에 다른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완치 뒤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완치자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지금 상황에선 완치 뒤 격리해제되면 사실상 자연인 상태여서 별도 관리나 조처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재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 완치자 추가 격리 등 별도 조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정부와 추가 지침을 마련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사례도 나왔다. 자가격리 대상인 ㄷ(21)씨는 지난 4일 오후 격리 장소인 청주시 흥덕구 집을 벗어난 사실이 확인됐으며, 청주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ㄷ씨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으려고 이날 오후 3시25분부터 15분여 동안 집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ㄷ씨는 지난 1일 필리핀에서 입국해 2~15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채홍경 충북도 사회재난과장은 “ㄷ씨는 자가격리 장소 무단이탈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됐으며, 자가격리 생활지원금 지원 등도 받지 못한다”며 “자가 격리자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벌칙을 대폭 강화하고, 팔찌 착용 등 보완 조처를 정부와 검토·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송인걸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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