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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암투병 숨긴 '국민엄마'…故 김영애 3주기, 연기투혼 재조명에 애도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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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국민 엄마’ 故 김영애가 아름다운 미소만 남긴 채 먼 길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9일은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3년 되는 날이다. 김영애는 지난 2017년 4월 9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5세로 숨을 거뒀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애는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근무하던 중, 눈에 띄는 미모로 연예계 데뷔 제안을 받아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 직후부터 별다른 무명생활 없이 인기를 끌었고, 무려 37년간 명배우로 활약했다.

특히 올곧은 어머니부터 한없이 여린 여인, 냉정한 캐릭터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 김영애는 2000년 드라마 ‘파도’로 그해 연기대상 최우수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영화 ‘애자’에서 죽음을 앞둔 시한부 연기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첫 조연상을 받았다. 2014년 영화 ‘변호사’로 대종상영화제에서 두 번째 조연상을,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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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드라마 ‘황진이’에서 죽음을 앞두고 추는 마지막 춤사위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대비 윤 씨 등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 여전히 손에 꼽히고 있다. 특히 2012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에도 투병 중이었으나 이를 끝까지 숨기고 촬영을 강행했다.

이러한 그의 연기를 향한 투혼은 마지막까지 발휘됐다. 그의 유작은 2016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해당 작품 촬영 중 김영애는 건강 문제로 추가 촬영분인 마지막 4회분을 끝내 고사했다. 그럼에도 그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억지로 외출증을 끊어 가며 촬영했고, 드라마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자신의 병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주변인들에게 입단속 했다. 또한 당시 제작진 측이 마지막 회에 김영애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자막을 내보낼 계획을 세웠지만, 김영애는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제안마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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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직접 영정사진을 준비하는가 하면, 수의로 입을 고운 한복을 고르는 등 장례절차를 미리 마련했다. 배우 인생을 돌아보는 마지막 인터뷰까지 끝마친 그는 스스로 신변을 정리했고, 끝내 췌장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017년 4월 9일 눈을 감았다.

그를 향한 추모 물결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고인은 그해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공로상을, 12월 KBS 연기대상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3년이 지난 현재도 많은 이들이 마지막까지 불태운 김영애의 연기 열정을 돌이켜보며, 그를 여전히 애도하고 있다.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영면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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