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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한민국 100대 CEO]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 AI가 보험금 지급심사…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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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960년생/ 서강대 수학과/ 1985년 한화그룹 입사/ 2012년 한화생명보험 전략기획실 전무/ 2016년 한화투자증권 대표/ 2018년 한화생명보험 사업총괄사장/ 2019년 한화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현)


보험업계는 초저금리 지속, 정부 규제 강화 등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을 맞이했다. 지난해 3월 새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도 고민이 많다. 하지만 길지 않은 재임 기간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혁신의 성과를 내보이는 중이다. 특히 미래 수익 기반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1년을 맞은 여 사장이 중점을 둔 분야는 조직문화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여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소통경영을 강화하고 애자일(Agile) 조직을 운영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3월 25일 취임 이후 전국 600여개 지점과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 3개국 해외 법인 등 전 영업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간병비 더해주는 치매보험’ ‘스페셜암보험’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성과도 나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신계약 보장성 연납화 보험료 1조1861억원을 달성, 전년(9471억원) 대비 25.2% 증가한 액수를 기록했다. 특히 종신보험과 CI보험을 제외한 기타 보장성 연납화 보험료는 전년 대비 93.4% 성장했다. 당장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수익 인프라를 갖춰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디지털 혁신도 여 사장이 생각하는 주요 과제다. 그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AI플러스TF, 디지털신사업TF, 헬스케어TF 등 디지털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에 힘을 실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그 예로 올해 초,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AI가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스스로 보험금 지급 결정과 관련된 룰을 만들고 의사결정을 내린다. “향후 5년간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생명 관계자 설명이다.

매경이코노미

개인건강 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운영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헬로는 사용자 건강검진 정보와 활동량, 수면시간 등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이를 연계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53호·별책부록 (2020.04.08~04.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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