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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伊 올림픽 육상 선수의 비극...아버지 이어 코로나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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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인환 기자] 이탈리아 육상 전설 부자가 코로나로 인해 연달아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안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전 올림픽 육상 선수 도나토 사비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비아는 1984년 로스 앤젤레스(LA) 올림픽,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800m에 출전한 이탈리아 육상의 베테랑 이다. 그는 2번의 올림픽서 5위와 7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선수권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럽 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의 피해를 본 이탈리아는 공중 보건 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 확진자수에서는 135586명으로 세계 3위(1위 미국, 2위 스페인)이나 사망자수는 17217명으로 세계 1위다.

사비아 역시 코로나의 마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안사는 "사비아는 코로나 확진 판명 이후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주 포텐자의 성 카를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사비아의 아버지마저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안사는 "사비아는 아버지가 코로나로 세상을 떠남과 동시에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OSEN

이탈리아 육상연맹(FIDAL)은 사비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운동 선수였지만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그를 기렸다.

FIDAL은 "사비아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지 몇일 뒤에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의 삶은 전 세계를 뒤흔드는 악(코로나)에 의해 멈췄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알피오 지오미 FIDAL 회장은 사비아의 죽음에 대해 "모든 이탈리아인을 대신해서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는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추모사를 남겼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안사 캡쳐. 아래는 FIDAL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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