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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롤' VOD 동시 개봉에 CGV·롯데 "상영 안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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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서 단독 개봉

연합뉴스

영화 '트롤:월드투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가 이달 29일 극장과 VOD(주문형 비디오) 동시 개봉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상영을 거부하고 나섰다.

8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는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측에 VOD와 동시 개봉할 경우 상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CGV 관계자는 "극장과 2차 부가 판권시장에서 동시 공개할 경우 개봉을 안 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상 극장 개봉용 영화는 2~3주간 유예 기간(홀드백)을 둔 뒤 부가 판권 시장에서 공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개봉 영화가 실종되면서 신작 한편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극장과 온라인에 동시 개봉할 경우 영화 생태계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CGV와 롯데는 그동안 극장 개봉 뒤 2~3주간의 유예 기간을 지키지 않는 넷플릭스 영화에 대해서도 상영을 거부해왔다.

다만, 메가박스는 예정대로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넷플릭스 영화에 빗장을 푼 데 이어 2차 부가시장과 경계도 가장 먼저 허물었다.

앞서 드림웍스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상업 영화로는 처음으로 극장과 VOD 동시 개봉을 택했다. 애니메이션 특성상 어린이나 청소년이 많이 관람할 수밖에 없는데, 극장에 오기보다 집에서 관람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트롤: 월드투어'는 2016년 나온 '트롤' 속편으로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로 이루어진 6개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음악 배틀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와 보이그룹 SF9 로운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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