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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코로나 사망자 1만명 넘어… 12일 만에 10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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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자도 36만여명 달해 / 뉴욕선 신규 입원환자수 감소세 / 보건 차관보 “이번주가 정점될 것” / 백악관 ‘전시채권’ 국채발행 검토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7일(현지시간) 1만1000명에 달하고, 환자는 36만명을 넘어섰다. 미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한 ‘전시 채권’ 형식의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36만8449명으로, 사망자를 1만993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6523명)와 스페인(1만3341명)에 이어 3번째이고,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7만4565명)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전 세계의 4분의 1이 넘는다.

미국 내 최대 확진지역인 뉴욕주 등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와 신규 입원환자 수가 줄면서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 이는 좋은 신호들”이라면서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는 지난 4일 630명까지 치솟았다가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HHS) 브렛 지로어 보건 차관보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 등은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일보

에콰도르 시신 운구 행렬 남미 에콰도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과야킬의 한 공동묘지 인근에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매장하려는 유가족들의 차량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과야킬=AP연합뉴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이날부터 자택 대피 명령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을 내린 곳은 43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미시간주와 일리노이주 등 대다수 주에서는 여전히 의료 물자와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주와 아칸소주 등은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일부를 장비 부족문제가 시급한 다른 주에 양보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국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정부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예외적이지만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연방 재정 수단을 지렛대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만기 또는 수익률을 어떻게 하든 팬데믹에 맞서는 재원 조달을 위해 국채를 발행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국민에게 추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6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인해 폭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7.46포인트(7.73%) 상승한 2만2697.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7%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워싱턴=국기연·정재영 특파원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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