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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면초가 中, 코로나19로 국제사회 왕따 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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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돌파구도 없어 대략 난감한 상황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 후폭풍으로 국제사회에서 완전 사면초가의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더구나 딱히 돌파구도 없어 현재의 난감한 상황은 타개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 잘못 하다가는 국격이 곤두박질, 수년 내에 미국에 필적할 G1이 되는 발판을 확고히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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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역병 사태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코너에 몰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3월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2차 회의에 모습을 나타낼 때와의 상황과는 완전 180도 다른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제공=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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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황을 보면 진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미국과 인도의 유력 기관과 단체들이 중국이 코로나19 상황 은폐를 통해 전 세계로 역병이 퍼지게 만들었다고 유엔에 제소한 사건이 무엇보다 그렇지 않나 싶다.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려운 중국으로서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더구나 이로 인해 원래 나빴던 양 대국과의 사이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쉽게 관계 회복도 어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프랑스의 국회의원 86명과 의생물학자 40명이 코로나19에 의해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자국 사태에 뿔이 나 대만을 국가로 부르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더구나 이웃 독일과 영국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읽히고 있다고 해야 한다. 얼마나 국제사회에 중국에 대한 반감 정서가 만연했는지를 말해주는 케이스로 손색이 없다.

그렇다고 같은 중화권에서 ‘초록은 동색’이라는 분위기가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대만의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이 난감한 입장에 처하자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모범적이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면서 생존 공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연합(EU)와 미국, 현재 수교를 맺고 있는 15개국에 마스크를 대량 지원하는 행보가 이 사실을 여실히 증명한다고 봐야 한다.

홍콩의 중국에 대한 시각도 다르지 않다. 왜 코로나19 사태를 촉발시켜 우리까지 곤란하게 만드냐는 입장을 언론이나 오피니언 리더들이 은연 중에 피력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반중 시위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이외에 다수의 화교들이 살고 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대중 인식도 별로 좋다고 하기 어렵다. 희생자들이 속출하면서 중국에 대한 원망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중국이 난감한 입장에 몰린 것은 누가 뭐래도 분명한 현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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