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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여파에 ‘동물의 숲’ 흥행…때 아닌 ‘닌텐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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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달 20일 발매된 새 게임 ‘닌텐도 스위치 - 모여봐요 동물의 숲’. 한국닌텐도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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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동물의숲 에디션 55만원에 팝니다. 연락 주세요.” 7일 오후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올라온 ㅊ씨의 글이다. 정가 36만원짜리 게임 상품을 19만원 비싼 55만원에 팔겠다고 올렸는데 1시간 만에 이미 거래가 완료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때 아닌 ‘닌텐도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가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그 주인공이다. 닌텐도는 운동과 결합한 게임기 ‘위’, 접이식 게임기 디에스(DS) 등을 만들어온 일본 게임회사다. 스위치는 2017년 3월 출시된 닌텐도의 새 게임기이고,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지난달 20일 새로 나온 게임 타이틀이다. 하드웨어인 스위치 게임기를 이용해서 동물의 숲,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의 게임 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기가 품귀현상을 빚고 가격이 뛰는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닌텐도는 지난 2월6일 누리집에 공지사항을 올리고 “한국 시장용으로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 조이콘 등 주변기기의 출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닌텐도 스위치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을 알렸다.

이후 게임기 값이 오르던 상황에서 그동안 인기있던 게임 시리즈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발매됐다. 36만원이었던 스위치의 가격은 60만~70만원대로 올랐고, 동물의 숲 캐릭터로 포장된 특별판 게임기는 80만~90만원대까지 값이 뛰었다. 한 대형마트에 이 게임기 3개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백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콘솔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물의 숲은 힐링게임으로 예전부터 인기가 많던 게임 시리즈였다. 이런 게임이 최근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요가 발생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닌텐도 품귀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닌텐도는 “4월 초 해당 게임기의 출하가 예정되어 있다”고 공지한 바 있으나, 이 회사 관계자는 “정확히 며칠에 얼마만큼의 물량을 내놓을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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