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안준영 절친’ 엔터대표 “조작 이유 물으니 ‘최고가 되고 싶었다’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프로듀스’ 시즌4에 연습생을 출연시킨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안준영 PD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의 심리로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Mnet ‘프로듀스’ 시즌4에 소속 연습생을 출연시킨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안준영 PD와는 중, 고등학교 동창이다. 20년 이상 함께한 친한 친구라 사적으로도 많이 보는 사이”라고 밝혔다.

대표는 “저희 회사에서 시즌4에 출연시킨 연습생은 1차 발표에서 떨어졌다.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프로듀스’ 시즌4 지원 전에 안준영 PD에게 따로 ‘소속 연습생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이후 과정에서 알게 됐다. 안준영 PD에 방송 분량과 같은 부분에서도 도움 받은 것이 없다. ‘친구라 더 엄격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서운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안준영 PD의 순위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는 “작년 7, 8월경이었던 것 같다. 사이버 수사대 조사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이니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걱정돼 물었다”면서 “안준영 PD에게 왜 그랬냐고 하니 ‘최고가 되고 싶어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 주변 사람들과 출연진들에게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한편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프로듀스’ 사태는 시즌4 마지막회 생방송 문자 투표수의 조작이 의심된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경찰 조사 끝에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가 전 시즌 조작을 시인하면서 파장이 일었고, ‘프로듀스’ 시즌4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은 결국 해체했다.

trdk0114@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