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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하라 친오빠, 동생 전 남친 관련 “오픈파티 등 파렴치한 행동에 분노…엄벌로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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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왼쪽 사진)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 연합뉴스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씨가 여동생의 전 남자 친구였던 최종범(28)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구하라를 상대로 불법 촬영,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구호인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최근 최씨 사건의 항소심 관련 피해자 가족을 대표해 말씀드린다”며 “잘 아시는 것처럼 가해자 최씨는 1심에서 집유 판결을 받고 사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풀려난 뒤 미용실을 다시 열고 오픈파티를 하는 등 반성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며 “우리 가족과 그동안 하라를 아끼고 사랑해주었던 많은 지인은, 최씨의 이러한 파렴치한 행동에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는 너무 낮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는 너무 미약하다”며 “집유 판결을 선고해 최씨가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하라의 극단적인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가해자 최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다시 한 번 더 촉구한다”며 “2심에서라도 보편적 상식과 정의 관념에 맞는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통하여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하여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금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데이트 폭력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을 위한 제도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최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오는 21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유 3년을 선고 했다.

특히 그의 불법촬영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후 다음달 검찰과 최씨 측이 쌍방 상소를 해 2심으로 넘어갔다.

다음은 구호인씨가 인스타에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故구하라 친오빠 구호인입니다.

최근 최종범씨 사건의 항소심이 5월에 시작된다는 뉴스와 관련하여 저희에게 해당 사건의 입장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 피해자 가족을 대표하여 말씀드립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가해자 최씨는 1심판결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고 사회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미용실을 오픈하고 너무나 놀랍게도 오픈파티를 하는 등 반성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과 그 동안 하라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었던 많은 지인들은 최씨의 이러한 파렴치한 행동에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데이트폭력에 대한 처벌 수위는 너무 낮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는 너무 미약합니다. 저희는 지금도 1심에서 최씨가 몰카를 촬영한 것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지고, 폭행과 협박으로 인하여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하여 최씨가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는 하라의 극단적인 선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가해자 최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심에서라도 보편적 상식과 정의관념에 맞는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을 통하여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하여 합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저희는 금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데이트폭력으로 인하여 고통받는 많은 분들을 위한 제도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희는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님과 함께 구체적이고 다각도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항상 하라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s. 많은 분들이 구하라법에 공감해주신 결과 저희가 제출한 국회 청원에 대해 10만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제 저희 청원은 국회에 정식으로 접수되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국회에서 꼭 구하라법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청원에 공감해 주시고 동의해 주신 국내외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호인 드림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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