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 시국에 왜?" 다르빗슈, 일본 학교 개학 방침에 분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메사(美애리조나), 지형준 기자]다르빗슈가 1회초 투구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34)가 일본의 일부 학교 개학 소식에 일침을 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일본도 혼란에 빠졌다. 최근 3일 연속 확진자가 300명을 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 비상 사태가 선언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은 도쿄, 사이타마, 카나가와 등 공립 학교는 휴교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시즈오카, 아이치, 효고 등 일부 대도시 지역 학교들은 이달 개학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소식에 다르빗슈가 화났다. 미국에 머물며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을 실감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이 상황에서 개학이라니”라며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이 죽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날이 정말 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는 1년 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팬은 다르빗슈의 트위터에 “내가 죽는 것보다 우리 아이가 죽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고 적었다. 이에 다르빗슈는 “자기 전에 가끔 그런 일을 상상하며 울기도 한다”며 아이를 둔 가장으로서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일본에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남아 집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그는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은 곳(일본)에 굳이 옮길 필요가 없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종차별이 증가한 것을 느낀다. 장보러 갈 때를 빼면 거의 집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