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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北 “황교안 ‘n번방’ 두둔 발언은 동병상련…호색한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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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황교안 비호 발언 두고 맹비난

“결코 실수로 뱉어놓은 망발 아닐 것”

김학의 무죄 판결·한국당 엉덩이춤 언급

“통합당 변태성욕자·호색한 집합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텔레그램 n번방에 호기심으로 접속한 사람에 대한 신상공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패륜아들을 대놓고 두둔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황교안이 만인이 경악하는 n번방 범죄자들을 비호한 것은 그야말로 동병상련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도 비꼬았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동병상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황 대표의 n번방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황교안의 이번 n번방 두둔 발언은 결코 그 어떤 실수로 뱉어놓은 망발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동묘역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기호2번’을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이 자는 과거 법무부 장관 시기 배우 여성을 강간하고 그 여성이 자살하게 만든 범죄자인 전 법무부 차관 김학의를 법원이 무죄판결하도록 압력을 가한 음침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어느 한 모임에서 여성들이 속옷 바람의 엉덩이를 드러내고 춤을 추는 것을 보며 좋아라 박수를 치고 더 잘 하라고 격려까지 한 너절한 자도 바로 황교안”이라면서 “그러고 보면 미래통합당은 변태성욕자, 강간상습범, 호색한들의 집합체”라고 통합당을 싸잡아 조롱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이 국회 회의장 안에서 손전화기로 여자의 알몸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기자들에게 들통난 사실, 되뇌이기도 거북한 김무성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 보수패거리들의 추잡하기 짝이 없는 성 불량행위는 며칠 밤을 새워도 다 꼽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남조선 사회에서 제2, 제3의 n번방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가뜩이나 썩어빠진 사회윤리와 도덕이 더욱더 망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남조선 각계층이 n번방보다 먼저 미래통합당과 대표 황교안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윽윽 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놓고 여권과 시민단체 등은 ‘성범죄 가해자를 봐주자는 주장’이라며 일제히 황 대표를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n번방 사건에 대해 지난달 29일 “남한은 타락이 일상화한 사회”라면서 첫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에서 범죄자들이 인터넷상에서 미성년들을 대상으로 한 패륜 행위를 적극 고취하고 돈벌이를 한 성범죄 행위가 적발되어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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