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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여론조사 결과에 `투표도 마찬가지`·`여당지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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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디트NEW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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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 중간평가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진행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1%, 미래통합당이 23%를 얻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5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위기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국회 보이콧한 게 22번이다. 거의 매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린 적이 없다"며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누적이 돼서 수도권에서 저희에게 우호적인 민심으로 나타나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같이 출연한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 전체 상황이 코로나 국면에 덮혀있다"며 "각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있지만, 저희가 보기엔 백중지세 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기업을 경영할 때 전문 CEO에 맡겼는데 적자 투성이라면 CEO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지난 3년 국정을 분명히 채점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종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도 달랐다. 이 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는 대부분 무선전화 베이스로 바뀌었다. 지난번처럼 조사결과와 투표결과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태까지는 유선전화를 기본으로 했지만, 지난 20대 총선 직전에 유선전화로는 예측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 선거법을 개정해 무선전화로 예측했는데, 상당히 정확하게 맞췄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개표 결과에 차이가 있었던 점에 대해 "유선전화의 부정확성 탓도 있지만, 공천 파동 이후에 당시 여당에 대한 염증이 확 강화되면서 국민의당 바람이 불어 여당 이탈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선전화 조사 중에 ARS냐 전화면접이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전화면접으로 진행할 경우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고 하는 분들의 비중이 굉장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백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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