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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대통령 “코로나19에도 나무심기·복구조림 참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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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맞아 작년 대형 산불피해 강릉 찾아

“산림 모범국에도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은 뒤 피해 주민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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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를 찾아 “우리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나무 심기, 복구 조림만큼은 쉬지 않고 해야 되고,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산불피해 및 복구현장 방문 “산불 때문에 황폐화된 강원도와 강릉의 옥계 지역을 다시 푸르게 만들고, 또 우리나라를 산림 강국으로 만드는 출발이 되기를 기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4일에 발생한 산불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자 이튿날인 식목일에 강원도를 방문했다. 같은 달 26일이도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원도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 때 가장 피해가 컸던 강릉 옥계면에 다시 와서 복구 현황을 살펴보기도 하고, 또 산림을 복구하는 복구 조림에 오늘 또 함께 참여하게 돼서 아주 정말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산림에서 모범적인 나라가 되다 보니 국제적으로도 산림 협력을 요청해오는 나라들이 많다”며 “중국 북부나 몽골 같은 곳에서 사막화를 방지하고 황사를 막기 위한 조림을 했고, 중앙아시아나 메콩 지역에서는 림협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산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펄프 원료나 목재 많이 수입해 온다”며 “우리가 산림녹화를 서두르다 보니 빨리 자라는 리기다소나무라든지 오리나무라든지 아까시나무라든지 사시나무 같은 이런 속성수들을 많이 심어, 경제성 면에서는 조금 못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산림 정책은 속성수보다는 목재로서 가치가 있고, 유실수 등 경제수림을 조성해야 된다. 또 숲 관광을 할 만한 그런 경관수림도 조성해야 되고, 도심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미세먼지 차단 숲이라든지 그다음에 도시 숲을 조성해야 된다”며 “이런 산불 발생이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 곳에서는 내화수림을 조성하는 식으로 우리가 산림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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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제 나무 심는 것보다 이제 가꾸기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도 강원도 산불로 여의도 면적 10배에 해당하는 울창한 나무들이 한순간에 그냥 소실됐다”며 “여기 옥계면만 해도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우리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해야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산불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또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에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대책들을 강구해야 된다”며 “소실된 숲들을 빠른 시일 내에 조림을 복구해야 한다. 그래서 2022년까지 전부 다 복구할 계획으로, 올해 내에 절반은 복구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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