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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원순 “취약계층 학생 노트북 지원은 합리적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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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출발선, 재난 이기는 사회적 연대의 기본”

한겨레

김현수 교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 영풍초등학교 6학년 3반 교실에서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학생들과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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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추진하는 ‘취약계층 학생 노트북 대여정책’은 합리적 차별’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평등이란 합리적 차별”이라며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먼저 온다. 이 계층에 집중적이고 차등적으로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학습의 차이를 가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내 일선 학교는 노트북 6천여대, 스마트패드 2만8천대 등의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스마트기기 4천대를 더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87만3천여명 가운데 스마트기기 대여를 원하는 학생은 최대 8만5천명(9.7%)으로 약 4만7천여대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앞선 지난 2일 서울시, 25개 구청, 서울시교육청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취약계층 학생이 사용할 노트북 5만2천대를 사들여 임대하기로 했다. 소요되는 예산 약 364억원은 교육청과 시, 각 구청이 4:4:2의 비율로 부담한다.

지방정부와 교육청이 취약계층 학생 노트북 대여정책을 추진하는 의의와 관련해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마도 우리 청소년”이라며 “공정한 출발선, 고통의 공평한 분담이 이 심대한 재난을 이기는 사회적 연대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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