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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퇴직연금 수익률 2.25%…예금 금리보다 그나마 높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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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퇴직연금 운용현황 통계

한겨레

2019년 퇴직연금 수익률. 자료: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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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21조원 규모로 불어난 퇴직연금의 연 수익률이 2.25%로, 전년도 ‘굴욕’을 딛고 은행 정기예금 금리(1.6%)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의 ‘2019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21조2천억원으로 2018년(190조원)보다 16.8% 늘었고, 연간 수익률은 2.25%로 전년(1.01%)보다 1.24%포인트 올랐다. 최근 5년, 10년간 연환산 수익률로는 각각 1.76%, 2.81%였다.

지난해 1%포인트 넘게 수익률이 오른 것과 관련해 금감원은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증시와 해외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해외펀드가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가 7.67% 올랐을 때 글로벌 증시(한국 제외 MSCI ACWI, 달러 기준)는 26.83% 증가했다. 퇴직연금 운용방식은 크게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뉘는데, 주식 시장 호조로 지난해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2018년(-3.82%) 대비 10.2%포인트 오른 6.38%였다. 예·적금 비중이 큰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2018년(1.56%)과 비슷한 1.77%였다.

퇴직연금 가입형태로 보면, 확정급여형(DB) 수익률(1.86%)보다 실적배당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확정기여형(DC)·기업형퇴직연금(IRP)와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수익률이 각각 2.83%, 2.99%로 더 높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형별로 보면, 디비형이 138조원(62.4%)으로 가장 많았다. 디시·기업형아이아르피가 57조8천억원(26.1%), 개인형아이아르피는 25조4천억원(11.5%)이었다. 개인형아이아르피는 지난해에만 적립금 규모가 32.4%나 늘었다. 디비형과 디시형은 각각 13.9%, 16.3%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01%라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발표된 뒤, 금융사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 인하 등에 나서면서 각종 수수료로 나가는 비용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5%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총비용부담률은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에 펀드 총비용을 더한 뒤, 기말평균적립금을 나눈 값이다. 부담률은 은행(0.48%), 금융투자·생명보험(0.42%), 손해보험(0.38%) 순으로 높았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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