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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멸종위기 2급 '착생깃산호' 국내 최대 서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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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 지구서 발견

"희귀종…국립공원 해양생태 건강·안전 확인"

뉴스1

착생깃산호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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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야생생물 2급 착생깃산호의 국내 최대 서식지가 지난달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지구에서 야생생물 분포조사 중 착생깃산호 군락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약 20㎡ 범위에 30군체 이상 서식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다.

공단은 2016년부터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를 해오던 중, 지난해 8월 거문도·백도지구에서 착생깃산호 일부 개체를 확인해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수심 약 50m 지점에서 이번 서식지를 발견했다.

공단 관계자는 "착생깃산호는 군락을 이루며 내·외부 공생 생물이 많아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국립공원 해양생태계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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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생깃산호는 말미잘과 같은 고착성 해양동물로, 자포동물문 산호충강에 속하며 제주도와 남해안 매물도 지역 수심 50~100m 암반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지난 2004년 교육부에서 발간된 한국동식물도감(제39권)에도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6군체, 제주도에서 3군체를 발견한 기록만 있어 국내선 매우 희귀한 종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한 착생깃산호 서식지 보전을 위해 서식환경과 생태특성을 파악할 예정이며, 앞으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해양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착생깃산호의 신규 서식지 발견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생태연구를 기반으로 서식지를 보존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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