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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日감염병 전문가 "도쿄, 코로나19 미국 뉴욕 전철 밟을 수 있다, 검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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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

세계 최고령국가 일본에서 심상치않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위기진단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양상이 감염자수 11만명을 돌파한 미국 뉴욕주의 양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4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가 미국 내 최대 바이러스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타 교수는 “현재 도쿄의 확산세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뉴욕의 초기 양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전망은 절망적이다. 일본은 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바꿀 용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타 교수는 이어 일본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도쿄 인구 1350만명 중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의 수는 4000명 미만이다. 일본 전역으로 넓혀 보아도 3만9466건에 그친다.

일본인구가 1억20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검사율은 전체 인구의 0.03%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일본 보건당국은 감염확률이 낮은 사람까지 검사하는 것은 자원낭비라는 입장이다.

CNN은 일본의 진단검사 시행 건수가 전체 인구에 대비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일본보다 인구가 적은 한국에서는 45만건을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국내 총 누적검사수는 45만5032건으로 전체인구의 약 0.88%를 검사했다.

국내 확진환자는 전일대비 94명 늘어난 1만156명, 격리해제 환자는 전일보다 304명 늘어난 6325명, 사망자는 177명을 기록 중이다.

앞서 도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약 40명 선에서 이번 주 80~90명으로 2배가량 뛰었고 4일하루 동안에만 도쿄에서 11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겼다.

일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300명 이상 증가한 3813명을 기록했고, 사망자 수는 8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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