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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폐 기능 저하 가능성 높아”… ‘흡연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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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흡연자 고위험군 분류…고위험군 관리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

세계일보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 상가 입구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김경호 기자


방역당국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지침을 개정해 고위험군에 흡연자도 추가해서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전세계 문헌과 각국 권고사항 등을 최신으로 검토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본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기능 저하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도 지침상 현재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는 차원에서 (흡연자를 고위험군) 지침에 추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고위험군에 포함된 흡연자의 치료 등에 대해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이상의 고위험군은 관리 대상이기 때문에 일단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다른 코로나19 환자와 똑같은 관리 기준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또 방역당국은 0시부로 관련 지침에 접촉자의 조사 범위를 종전 증상 발생 하루 전에서 이틀 전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하기 위해 지침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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