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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가톨릭 수도자단체 "텔레그램 n번방, 저속한 자본주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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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무법지대 텔레그램…"유사 n번방 모두 수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반(反) 인신매매 활동을 벌여온 수도자들의 국제 네트워크인 '탈리타쿰' 코리아(한국지부)는 4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속죄하며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탈리타쿰은 이날 낸 성명에서 "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이 사건으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 사건에서 한 인격을 더는 존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사고파는 물품으로 여기는 가장 저속한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처럼 타인의 고통과 비참에 대해 쉽게 눈감아 버리는 현대문화의 폐해, 즉 '무관심의 문화'에서 비롯된 또 다른 폭력이라는 점을 통찰하며 이 시대의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교황은 성착취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는 희생자들의 인간 가치를 완전히 해체하며 인간성에 반한 범죄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번 디지털 성범죄의 본질은 '음란'이 아니라 '지배와 폭력'이고, 인식의 전환을 위해 피해자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탈리타쿰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해결을 위해 ▲ 현행 성범죄처벌법 한계를 극복한 디지털성범죄 관련 법률안 국회 신속 처리 요구 ▲ 2·3차 가해로부터 피해자 보호와 연대 ▲ 성범죄 근절을 위한 시민단체 연대 ▲ 올바른 성교육·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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