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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손학규, 연일 안철수 때리기…“비례만 내놓고 국민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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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孫, 정계를 은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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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연일 ‘안철수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손 위원장을 향해 “정계를 은퇴하라”며 발끈했다.


손 위원장은 4일 부산 민주공원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지역구 의원 하나 내놓지 않고 비례의원만 내놓고 있다. 본인은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전국을 마라톤 종주한다고 하면서 국민들에게 나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렇게 타락했는가. 어떻게 국민을 이렇게 기만할 수가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통합당을 향해서는 “제가 재작년에 열흘간 단식 끝에 얻어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자유한국당이 짓밟기 시작하더니 민주당까지 가세해서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제1당, 제2당이 비례대표를 내놓지 않고 비례위성정당만을 따로 만들어서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위원장은 “제발 민주주의를 다시 지켜 달라. 국민의 피를 바탕으로 세워진 우리나라 대의민주주의가 이런 식으로 망가질 수는 없다”며 “제3지대 중심 민생당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장은 전날 오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안 대표를 겨냥해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만 내는 정당이 정당이냐. 의회민주주의의 근본적인 부정”이라며 “지역구 후보도 안 낸 정당 대표가 홀로 마라톤을 하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시절 안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에 대단히 실망했다. 안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나갔으니 당을 제대로 된 중도정당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당을 지키느라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전화 한통 없었다. (귀국 후) 일주일 만에 만나서도 수고하셨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이게 정치적인 도의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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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즉각 응수했다. 최단비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하셔서 처음에는 이것도 거짓말인 줄 알았다"며 "꼼수와 편법이 난무하게 만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원인 제공자이자 창시자라고 주장한 손 위원장이 이런 말씀을 하시니 참으로 황당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호남 말로 '얼척 없는 말' 이제 그만하고 기호 3번 정당이 3%도 받지 못할 상황을 만든 장본인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하는 길을 그만 더럽히고 깨끗하게 정계를 은퇴하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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