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일일 신규확진 50명 미만 목표제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 YTN 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50명 미만으로 줄이겠단 목표를 세웠다. 또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 확진환의 비율도 5%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50명은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며 “코로나19 특성상 중증환자 비율이 5% 정도인데, 이를 10%로 가정할 때 추가적인 조치 없이도 국내 중환자실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대형병원 97곳이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이들이 보유한 음압 중환자실이 100∼110개 정도”라며 “하루 50명의 확진자가 생기고 이 중 10%인 5명이 중환자가 되고, 이들이 보통 21일간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105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중환자 이행 비율이 5% 정도여서 50∼60병상 수준에서 충분하게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 지난 2주간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확진 규모가 줄면 향후 2주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0시 현재 전국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는 3654명이다. 코로나19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발생 비율은 현재 5% 수준이다. 3월 첫째 주에는 이런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7%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5건(5%)으로 줄었다. 정부는 이 비율을 3∼5% 이하로 관리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런 수준이라면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방영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 확진자 5% 미만 등 목표를 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시점인 19일 이전에 달성하더라도 곧바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생활방역은 국민의 피로도와 경제 상황을 반영해 일정 정도 활동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개인과 집단, 시설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안내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정부가 설정한 2주간 동안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연장할지,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할지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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