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대처에도 감염속도 빨라…감염폭발 피하기 어려워”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도민 대상 메시지 형식의 글을 통해 “방파제를 쌓아 파도를 막아왔지만,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에 대해 마음의 준비와 실질적 대비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방역당국의 전례 없는 대처에도 불구하고 감염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피하기 어려운 감염폭발에 대해 마음의 준비와 실질적 대비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
이 지사는 “신속하고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그래프 누르기(Flatting Graph)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우리나라만 감염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가능한 일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불시착을 피할 수 없다면 경착륙 아닌 연착륙으로 충격강도를 줄이고 사전에 적절한 대응조치를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우리는 이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염폭발을 애써 부인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의연하게 맞닥뜨리고 대비해야 한다”며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상당 기간 코로나19와 강제 동거를 피할 수 없겠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료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큰 피해 없이 동거를 끝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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