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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회계부정 충격에 루이싱커피 주가 이틀 연속 추락··· 3일에도 16%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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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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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타벅스에 대한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답으로까지 꼽히던 루이싱커피가 허위 거래를 통해 매출을 부풀린 게 드러나면서 이틀째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전일대비 15.94%나 떨어진 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75.57%나 폭락한 6.40달러에 마감한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루이싱커피의 시가총액은 전날 하루 동안에만 49억7,0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나 줄어든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외신을 인용해 루이싱커피를 상대로 한 첫 투자자 소송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충격적인 회계 부정 사건을 일으킨 루이싱커피의 재기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걸로 전해졌다. 루이싱커피의 파산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루이싱커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3·4분기 말 기준 45억1,400만 위안(약 7,839억원)가량이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도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루이싱커피의 허위 재무 보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는 국제 감독 당국과 협력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사기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은 외부 감사인인 회계법인 EY가 밝혀낸 것으로 나타났다. EY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감사 업무 중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과 원가, 비용 과대 계상을 발견해 회사 측에 보고했지만, 고객의 비밀 보장 원칙에 따라 이를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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