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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 쇼크에 휘청 거리는 재건축... 7년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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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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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31%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이 타격이 가장 컸다.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낙폭이 가장 크다. 수원·용인·성남(수용성) 등 경기·인천 주요 지역은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 폭 자체는 감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이 0.31% 떨어진 반면 일반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7%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 4구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 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강남(-0.21%), 강동(-0.17%), 송파(-0.16%), 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주요 단지를 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1,500만~8,500만 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주공5단지 등이 2,000만~7,500만 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중동(0.05%), 평촌(0.04%), 산본(0.03%), 일산(0.02%), 동탄(0.02%), 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중동과 산본, 일산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신도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성남(0.16%), 과천(0.15%), 부천(0.12%), 광명(0.10%), 군포(0.09%), 용인(0.09%), 수원(0.08%), 의왕(0.08%), 인천(0.07%) 순으로 올랐다. 오름세는 계속 되고 있으나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재계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경기 위축이 실물경기를 압박하면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재건축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며 “대출규제와 보유세(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 강화로 매수 수요가 위축됐고 상반기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일몰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주택자의 매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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