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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심상찮은 평택 미군기지…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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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전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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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사흘간 연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4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전날 "2명의 주한미군 근로자가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주한미군 확진자는 총 15명이었으나, 이날 부로 2명이 더 늘었다.

16번째 확진자는 오산 공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국 국적의 주한미군 근로자, 17번째 확진자는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미국인 근로자다.

16번째 확진자는 현재 한국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지시에 따라 기지 밖 숙소에서 격리 중이다. 그는 이달 1일 마지막으로 오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한미군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역하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7번째 확진자 역시 캠프 험프리스 밖 숙소에 격리돼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마지막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고, 이번 주 초 자가 격리된 이후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충남 아산시는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 중인 47세 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택 19번(40대 미국 여성) 환자와 지난달 22일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기지의 핵심 격이다. 미군의 해외 주둔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다.

용산에 있던 미8군과 경기 북부에 있던 미 제2보병사단, 주한미군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부 등 주한미군 수뇌부가 집결해 있다.

이 기지는 최대 8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2022년까지 미군과 가족 등 3만6000여명이 집결한다. 여기에 한국군과 그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거주 인원은 4만30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주한미군 병력은 2만8500명 수준이고 이들은 평택 험프리스 미 육군 기지, 오산 공군 기지, 대구 통합 기지, 군산 공군 기지 등에 배치돼있다. 현재 오산 공군기지에 약 1만2000명, 평택과 대구 등에 약 1만6000명, 미해군과 미 해병대 약 5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최근 군 보건 방호태세(HPCON)를 두 번째 높은 단계인 '찰리'로 격상했다.

'찰리' 격상에 따라 대규모 모임에 대한 제한 및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이 이뤄졌으며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는 찰리보다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가 발령됐다.

해당 기지 소속 장병 등은 종교시설, 세탁소, 이발소, 클럽, 영화관 등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주한미군은 2월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 2월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엄격한 예방 조치 준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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