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속보] 정세균 총리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4일 밝혔다.

조선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며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감염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고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이날 발언을 해외 유입과 산발적인 지역 사회 감염으로 코로나 감염이 지속하자 정부가 당초 5일까지로 예정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에서 추가 논의를 거친 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발생 후 모든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왔고, 아이들의 개학을 위해 2주 전부터는 강도를 더욱 높인 결과 미국, 유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총리는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크게 줄었다"며 "교회와 어린이집 등 밀집시설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며 적극 협조해 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등교 개학은 미뤄졌고, 최대 인구 밀접 지역인 수도권의 감염추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해외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져 전 세계 감염자는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섰고,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이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전례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분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