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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내년 도쿄올림픽에 1997년생도 뛴다…FIFA 실무그룹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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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는 남녀 A매치 중단…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PO도 다시 연기

연합뉴스

올해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내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경기에 1997년생의 참가가 허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와일드카드 역시 그대로 3명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실무그룹의 첫 번째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FIFA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대유행함에 따라 사무총장과 대륙연맹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실무그룹을 꾸려 이날 전화로 첫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남녀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도쿄 올림픽, 연령별 월드컵 등에 관한 안건이 논의됐으며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마련했다.

실무그룹이 FIFA 사무국에 권고하기로 한 사항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 자격에 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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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 자격과 관련한 FIFA 실무그룹의 권고안 내용.
[FIFA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실무그룹은 "출전 자격을 원래대로 유지한다"면서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와 3명의 추가 선수"라고 밝혔다.

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단,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3명에 한해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의 출전 자격을 놓고 혼선이 생겼다.

물론, 1997년생들이 올림픽 예선에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본선행에 큰 힘이 됐던 터라 이들에게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달 FIFA에 공식 서신을 보내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 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돼 본선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1997년생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권리를 보호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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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FIFA 실무그룹도 1997년생의 참가 자격 유지에 찬성했다.

이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일군 한국 대표팀의 경우 당시 대회에 참가한 23명의 선수 중 11명이 1997년생이었다.

한편, FIFA 실무그룹은 오는 6월까지는 모든 남녀 A매치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예선도 포함된다. 이로써 6월로 미뤄졌던 한국-중국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도 다시 연기된다.

또한 FIFA U-20 여자 월드컵, U-17 여자 월드컵도 무기한 연기된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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