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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 완치율·치명률 모두 최대…동반상승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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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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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지만, 완치자도 6000명을 넘어서 완치율이 60%대에 근접했다. 하지만 치명률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에서 격리해제(완치)된 사람은 6021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1만62명의 59.8%를 차지해 완치율이 60%에 육박한다.

완치율이 높아진 것은 신규 확진자보다 격리해제되는 완치자가 많아진 결과다.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하루 기준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지면서 매일 200명 안팎의 완치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100명 수준이다.

덕분에 완치율은 지난달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엔 35.3%, 27일엔 48.5%, 28일엔 50.7%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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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완치율 증가를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역대 최고치를 찍은 치명률은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치명률은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1일 0.4%에서 이날 1.73%까지 4배 이상 늘어났다.

완치율과 치명률이 동시에 최대치를 찍는 이유는 사망자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비해 한국은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 등 20대가 전체 확진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독특한 환자 분포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고령층인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지난달 19일 소폭 감소했다가 이날엔 18.86%까지 상승했다. 반면 이날 0시 기준 20대 누적 확진자는 2734명으로 전체 중 27.17%를 차지하지만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 중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치명률이 70%에 달하고 수도권 확진자는 1000명을 돌파했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 등을 철저히 지키고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꼭 염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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