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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권아솔과 `설전만` 벌인 하빕, 8월 이후 퍼거슨에 대결 제안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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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토니 퍼거슨(36·미국)에 8월 대결을 제안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6월과 7월, 두 달 간 훈련한 뒤에 8월에 싸울 수 있다. UFC가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회를 하길 원한다고 들었다. 그게 안 된다면 9월 두바이에서 싸우자”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49에서 퍼거슨을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뉴욕주 체육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UFC의 뉴욕 대회 개최를 불허했다.

매일경제

로드FC 052 대회가 2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로드FC 6라운드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경기, 하빕이 세컨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에 누르마고메도프는 전날(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살펴보니, 모든 정부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 등 안전 조치를 따르고 있다.나만 경기를 위해 다른 나라에 갈 수 있겠는가. 경기를 취소한 것에 대해 누구보다 아쉽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대회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또한 퍼거슨과의 대결은 5번째 무산되는 것이었다.

이에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특히 앙숙인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이 치킨게임을 벌였는데, 하빕이 먼저 내뺐다. 기권승으로 3승 2패로 상대 전적을 앞서게 된 토니를 축하한다”는 글을 올리며 누르마고메도프를 자극했다.

이에 누르마고메도프는 “장소만 준비 됐다면 지금이라도 싸울 수 있지만 UFC측이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발끈했다. 이어 “퍼거슨이 기다려준다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4월 24일 시작)을 지낸 뒤 6∼7월 훈련을 거쳐 8월 이후에 대결할 수 있다”며 “기다려달라. 우리는 싸울 것이다. 나보다 더 이 대결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하빕은 격투기를 잘 모르더라도 주특기가 ‘도발’인 한국인 파이터 권아솔(34·잠정 은퇴)의 도발과 하빕의 사촌형인 샤밀 자브로프와 권아솔의 대결로 국내에 잘 알려진 선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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