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울분 토한 황교안 "정권이 말도 안 되는 공격…흔들리지 않아"(종합)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숭인동·혜화동 골목 돌며 선거 유세 진행하며 연설

잇따른 논란에 "흔들리지 않는다…文정권 심판하자"

"북한 미사일 쏘는데 평화 왔다?…이게 제정신인가"

창신동·혜화동 맞춤 공약 "봉제특구·청년문화마당"

미래한국 비례대표 후보들 함께 참석해 지원 유세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3일 4·15 총선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에 잇따라 불거진 논란과 관련, "저를 향한 문재인 정권·더불어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의 집요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흔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해 반드시 문재인 정권 심판에 선봉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한 선거 유세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황 대표는 잇달아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종로구 부암동 유세에서 "비례투표 용지를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해 여권으로부터 "신체를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지난 1일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 대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거듭 촉구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투명 마스크를 착용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평소 쓰던 흰색 마스크 대신 플라스틱 위생마스크를 끼고 나타난 황 대표는 "세계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을 문재인 정권이 2년 만에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우리가 가만 놔둬도 되겠나. 심판해야 한다.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을 쏴대고 핵 기술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는데 우리만 한반도에 평화가 왔다고 한다"며 "이게 제정신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가 과반을 얻어서 공수처법, 선거법 등 반민주적 악법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세 장소인 혜화동 주민들을 위한 공약도 내놨다. 그는 "마로니에 공원에 청년문화공유마당을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자유롭게 와서 뛰놀고 돈 벌고 공연하고 젊음의 끼를 발산할 청년문화 공유마당을 새로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와 지성호 등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3.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청년 안전마을, 여성 안전마을을 만들겠다"며 "젊은이와 여성들이 밤늦어도 편하게, 마음대로 다니며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안전마을을 구상해보겠다"고 전했다.

연설을 마친 황 대표는 연설을 지켜본 당원과 지지자,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 주먹인사를 건네고 손을 부여잡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한 여자아이가 '나보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는 황교안, 미래의 대통령, 우리 친할아버지처럼 멋지고 자랑스러워요. 꼭 당선되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혜화동 선거유세에는 지성호·김은희·허은아·이종성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 참석해 황 대표를 지원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동 유세로 진풍경도 연출됐다. 황 대표는 이들과 사진을 촬영하며 손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v)'를 그렸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양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자신들의 기호인 4번을 강조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교안 종로구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3. mangust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창신동 동묘앞역과 이화동 인근에서도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폭망 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와 불과 2년 만에 우리나라가 망하기 시작했다. 3년 되면서 우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할 정도로 나라가 무너졌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니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게 일자리다. 단기 알바 일자리만 느는 게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돈 없는 나라, 가난한 나라 북한이 왜 자꾸 핵미사일을 발사하는가. 미사일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유사시에 우리를 바로 타격할 실험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 우리 안보는 튼튼한가. 이 땅에 평화는 왔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지역구 공약도 강조했다. 그는 "봉제산업특구를 만들어 제2의 봉제혁명을 만들겠다", "맞춤형 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해보자"고 외쳤다. 또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황 대표의 유세를 지켜본 청년들은 황 대표에게 '선거권 연령 인하'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우리 18세 이하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해서 사회의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moonli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