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해소 목적 '고육지책'
도 간부 "의료 붕괴 막고 경영난 호텔 업계 지원"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경증자 수용을 위해 약 1천개의 호텔 객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쿄도에선 전날 97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새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684명으로 늘었다.
퇴원자를 제외한 현재 도쿄도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628명에 달해 700개 정도인 병상의 90%가 채워져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입원 환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경증자를 퇴원시켜 호텔 등으로 이송해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긴급기자회견 하는 고이케 도쿄도지사 |
앞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치한 전문가 회의는 1일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환자는 자택 등 병원 외 시설에 머물게 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도는 자택 요양도 검토했지만, 환자 가족이 감염될 우려가 있어 좀 더 안전한 이송처로 호텔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호텔 이송 대상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사가 입원 치료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 환자들이다.
도쿄도는 현재 수백 명분의 호텔 객실을 확보한 상태다. 호텔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동(棟) 전체를 유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쿄도의 한 간부는 이런 방안에 대해 "의료 붕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연기로 경영난이 우려되는 호텔 업계 지원으로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손님 뚝 끊겨…일본 호텔업계 '빙하기' (CG) |
일본 후생노동성도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에선 확진자 중 경증자와 무증상자는 지자체가 준비한 시설이나 호텔에 머물게 하거나 자택에서 요양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통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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