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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연금저축 수령액 '월 25만원'.."노후 버팀목 역할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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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노후 대비를 위해 만들어진 연금저축의 월 평균 수령액이 2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으로 2018년 말 보다 6.1% 늘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1년 사이 3만3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금저축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302만원로 집계됐다. 월 평균으로 보면 수령액은 25만원에 그친 것으로 2018년보다 6.2% 감소한 것이다.

연금저축은 노후 대비를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가입을 독려하는 금융상품이다. 실제로 한국은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하지만 월평균 수령액이 워낙 적어 노후 대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간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인 계약도 절반 이상인 전체의 51.9%에 달한다. 월평균 100만원, 연간 1200만원을 넘는 계약은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수익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익률(수수료 차감)은 3.05%로 0.44% 손실을 기록했던 2018년보다 3.49%포인트 개선됐다.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부터다. 그러나 수익률의 등락이 심하다보니 원금 보장형 상품에만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제고돼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를 개편한 데 이어 소비자 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들이 연금저축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통합연금포털 사이트와 연금사업자를 연계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총 급여액이 1억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 이하인 50세 이하 개인연금(연금저축, IRP) 가입자에게 세액공제를 연 200만원까지 하는 등 연금 저축 가입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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