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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법무부 “‘채널A-검찰’ 유착 의혹 1차 조사 미흡하다”…추가 진상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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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현직 검사장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유착했다는 의혹과 관련, 법무부가 당사자들의 입장만 확인한 대검찰청의 보고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재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대검에 공문을 보내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유착 당사자에 지목된 A 검사장이 채널A 이모 기자와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과 관련성이 없다는 근거를 추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관련 의혹 당사자들의 입장만 담은 1차 조사 결과가 다소 미온적인 대응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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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연합뉴스


대검은 전날 “이모 기자가 법조계와 금융계 관계자 취재 내용 등이 정리된 메모를 취재원에게 보여주고 통화 녹음도 들려준 적이 있지만 메모와 관련된 인물이나 해당 녹음과 관련된 상대방이 MBC 보도에서 지목된 검사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들었다”고 1차 조사결과를 내놨다. A 검사장도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고 있어 수사상황을 모른다”며 “관련 수사에 대해 언론 취재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신라젠 관련 사건에 대한 녹취록이 존재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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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대검은 추가 조사를 위해 해당 의혹을 보도한 MBC와 이모 기자가 속한 채널A측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내부적으로 자체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A 검사장이 녹취록에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 이상 녹취록의 진위 여부가 향후 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검언 유착 의혹은 MBC가 지난 1일 이모 기자가 전 신라젠 대주주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현 여권 인사들의 비위 자료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 기자는 대리인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A 검사장의 목소리라며 녹취록을 들려주며 검찰 수사정보를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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