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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작년 연금저축 적립금 늘고 수익률 개선…노후대비 역할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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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연금저축 적립금 143.4조원 전년말대비 6.1% 증가

수익률 -0.44%→3.05% 개선…연금수령액 월 25만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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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말 연금저축 적립금이 2018년말 대비 6.1%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노후대비 역할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연금저축 운용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계약수 702만건)으로 전년말(135조2000억원) 대비 8조2000억원(6.1%) 늘었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수료 차감 이후 수익률은 3.05%로 2018년 -0.44%에서 3.49%포인트 개선됐다. 펀드 수익률이 10.5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신탁(2.34%), 생보(1.84%), 손보(1.50%) 순이었다.

그러나 연금저축의 가입률이 20.2%로 낮고 연금 수령액은 연 302만원(월 25만원)에 그쳐 노후대비 역할로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가입비중이 낮은 편이다. 연소득 4000만원 초과 가입자 비중은 20% 내외였지만 연소득 2000만원 초과 4000만원 이하 구간과 2000만원 이하의 가입자 비중은 각각 10.9%, 0.8%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는 저소득층 등에게 세액공제 등은 가입유인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 연금저축은 보험이 105조6000억원으로 73.6%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신탁이 17조4000억원(12.2%), 펀드는 14조5000억원(10.1%)이었다. 특히, 펀드는 주식시장 호황과 신규납입 증가 등으로 전년 보다 19.1% 증가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전년(562만8000명) 대비 3만3000명(0.6%) 증가했다.

연금저축의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16억원(3.9%)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0.9%) 증가했다. 89.1%가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400만원) 이하로 납입됐고 400만원 초과 납입계약은 10.1%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금저축의 연간 총 수령액은 3조원(101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16.0%(4000억원)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월 25만원(연 302만원)으로 전년보다 6만원(6.2%) 감소했다.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28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7.6% 감소했다. 보험 신규계약은 16만건으로 17.3% 감소한 반면, 펀드는 12만3000건으로 8.9% 증가했다. 지난해 해지계약은 27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11.6% 줄었다. 해지계약의 경우 일시금 수령 등 임의 중도해지가 88.3%(26만7000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은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 중이지만 연금신탁 판매 중단 등으로 신규 가입이 축소돼 계약 수 증가가 0.04%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시장규율에 의해 수익률 등이 제고될 수 있게 수익률·수수료율 비교공시 개편 및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됐으며 향후에도 연금저축 가입이 확대될 수 있게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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