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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韓기업 생산기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잇달아 가동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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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유럽 생산기지 당분간 가동 중단

자동차·철강회사도 코로나 쇼크에 줄줄이 타격

뉴시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러시아 칼루가 TV 공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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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국내 기업들의 생산 기지도 줄줄이 가동 중단에 돌입하고 있다. 전자기업, 완성차 제조사, 철강업체 등 국내 핵심 제조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코로나19 쇼크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럽 생산기지가 당분간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에 따른 비상 공휴일 선포로 LG전자 루자 가전·TV 공장과 삼성전자 칼루가 TV 공장은 오는 5일까지 가동 중단된다.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헝가리 TV 공장, 폴란드 공장에 이어 러시아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삼성전자 유럽 생산기지는 당분간 가동 중단 상태에 놓였다.삼성전자 폴란드 브롱키 공장을 오는 4월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셧다운에 앞서 30일과 1일 이틀간 가동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나주, 첸나이 공장도 오는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브라질에 있는 캄피나스, 마나우스 공장도 현지 임직원 보호 차원에서 12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LG전자는 러시아 공장과 함께 브라질 마나우스 TV·에어컨 공장도 임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로 이달 3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오는 12일까지,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공장을 이달 14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있는 생산법인 2곳도 현지 정부 지침에 따라 14일까지 가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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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시아(이탈리아)=AP/뉴시스]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급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임시로 마련된 병상에 환자들이 누워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중국이 아니라 유럽이 이제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앙지'가 됐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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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미국, 유럽(체코), 인도, 브라질, 러시아, 터키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과 유럽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멕시코 공장도 6~8일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유럽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국내 공장 순환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이날부터 유럽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생산라인별 순환 휴업을 실시한다.

이날은 평택공장 3개 생산라인 중 2라인이 쉬고, 1·3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쌍용차는 일단 이달까지 순환휴업을 실시할 방침이지만, 부품 공급이 정상화될 경우 언제라도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탈리아 베로나 소재의 스테인리스 가공 공장 '포스코-ITPC' 가동을 3일까지 중단한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소재 가공센터 포스코-MKPC, 필리핀 타나우안에 위치한 가공센터인 포스코-PMPC도 14일까지 문을 가동을 중단한다.인도 델리 가공센터와 푸네 가공센터도 역시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러시아, 터키, 브라질, 멕시코, 인도에서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주로 계열사인 현대·기아자동차에게 납품하기 위해 해외 공장을 운영하는데,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이 멈추면서 현대제철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4월에도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부분 4월 중순 전후로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 구간이다보니 재가동 여부와 소비 회복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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