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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볼빨간' 안지영 "우지윤, 탈퇴 의사 확고..친구로서 응원+제 몫 다할 것" 자필 편지(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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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에서 탈퇴 소식을 알려 팬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다른 멤버인 안지영이 이와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안지영은 2일 볼빨간사춘기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지영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손편지 글을 올렸다.

글에서 안지영은 "우선 이렇게 갑작스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오랫동안 저희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속상해하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다"라고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안지영은 "지윤이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꽤 컸지만 한편으론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 친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윤이 본인의 의사도 확고했고 저도 그러한 마음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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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안지영은 우지윤과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우지윤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안지영은 "10년 가까이 지켜봐 오면서 우지윤이라는 친구는 볼빨간사춘기에서 어느 것 하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분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친구로서 응원해 줄 차례인 것 같다. 비록 앞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보여드릴 수 없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응원해 주고 팬분들께 간간이 저희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볼빨간사춘기는 안지영 1인 체제로 변화한다. 이에 대해서는 "두려운 것도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어느 때 보다 더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책임감을 갖고 음악활동을 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진솔하게 볼빨간사춘기가 가지고 있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춘기 감성으로 계속해서 팬분들께 보답해 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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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은 "저 또한 지윤이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면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으로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볼빨간 사춘기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 우지윤이 많은 고민 끝에 볼빨간 사춘기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며 “볼빨간 사춘기는 새로운 멤버 영입 없이 안지연 1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지윤이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볼빨간 사춘기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고 당사는 멤버들과 신중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여러 차례 가진 끝에 이 같은 결론을 짓게 되었다”라고 설명하며 "지영과 지윤은 같은 멤버로서의 활동은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동료이자 친구로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지영 1인 체제로 변화한 볼빨간 사춘기는 현재 5월 중 발매 예정인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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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안지영 심경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지영입니다.

우선 이렇게 갑작스레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그동안 저희 두명의 볼빨간사춘기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는데 오랫동안 저희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속상해 하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미안해요.

지윤이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것 같아요.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한 마음도 꽤 컸지만 한편으론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 친구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본인도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안 깊게 대화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어보니 지윤이 본인의 의사도 확고했고 저도 그러한 마음을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켜봐 오면서 우지윤이라는 친구는 볼빨간사춘기에서 어느 것 하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어요. 뭐든 잘 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였으니까요. 이제는 친구로서 응원해 줄 차례인 것 같아요. 비록 앞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보여드릴 수 없겠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응원해 주고 팬분들께 간간히 저희 소식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이제 혼자서 '볼빨간사춘기'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두려운 것도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어느 때보다 더 책임감 있게 남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 앨범, 매 콘서트마다 좋은 노래 오래오래 들려드리기로 약속했잖아요.

다가올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감정들을 담은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찬찬히 살펴봐 주세요. 항상 말씀드리는 것처럼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진솔하게 볼빨간사춘기가 가지고 있는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춘기 감성으로 계속해서 팬분들께 보답해 드릴게요.

지난 4년간 저와 지윤이가 함께 한 시간을 누구보다도 가장 빛이 나게 해 줬던 우리 러블리. 아낌없이 사랑해 주고 또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지윤이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면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으로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올림

/nyc@osen.co.kr

[사진] OSEN DB, 볼빨간사춘기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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